산업 기업

저력의 볼보… 럭셔리 SUV '올뉴 XC90' 흥행돌풍

새 파워트레인 장착 성능 개선… 경쟁모델보다 가격도 낮게 책정

사전예약 보름만에 300대 판매

하반기엔 대형 세단 'S90' 출시… 판매망·서비스센터도 대폭 확충

올 수입차 시장서 약진할 듯

[볼보자동차]_The_All-New_XC90_(2)
볼보 '올 뉴 XC90'
볼보 S90
볼보 'S90'


지난해 5월 글로벌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볼보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올 뉴 XC90'이 국내서도 사전계약 보름만에 300대 넘게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들어 수입차 판매가 주춤거리고 있는데다 대당 평균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는 올 뉴 XC90의 흥행몰이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볼보가 하반기에도 대형 세단을 내놓고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2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올 뉴 XC90이 보름만에 300대가 넘는 계약고를 올렸다.

올 뉴 XC90은 지난해 5월 공식 출시되기 전 사전예약이 3만대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고 지난 달까지 전 세계에서 총 4만6,840대가 판매됐다. 전 세계적으로 대기수요만 4만대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국내에서도 꽤 팔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판매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 뉴 XC90의 이 같은 판매 돌풍은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이 적용돼 성능이 크게 향상되고 절제되고 기품있는 디자인과 전략적인 가격 책정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먹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젤인 D5 AWD와 가솔린 T6 AWD, 플러그인하이브리드 T8 AWD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올 뉴 XC90에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장착돼 기존 모델에 비해 출력이 높아졌다. 5 AWD는 최대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m, T6 AWD는 최대 출력 320마력과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낸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모두 적용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T8 트윈엔진의 경우 최대 400마력의 출력을 낸다.

무엇보다 경쟁 모델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책정한 가격도 인기 요소다. 올 뉴 XC90의 엔트리 트림인 'D5 모멘텀'의 가격은 8,030만원으로 경쟁 모델에 비해 500만원 이상 낮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의 무상 보증에 해당 기간 동안 소모성 부품도 무상 지원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도 인기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올 뉴 XC90의 사전예약 물량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트림은 '인스크립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 트림인 모멘텀이나 R-디자인 트림에 비해 가격이 160만~1,030만원 비싸지만 빨리 인도받을 수 있어 인스크립션 트림을 선택하는 계약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 뉴 XC90은 오는 6월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만식 볼보차코리아 상무는 "현 추세라면 올해 올 뉴 XC90을 1,000대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고객에게 제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국내에 첫 출시된 XC90은 2006년에 가장 많은 305대가 팔렸다. 올 뉴 XC90이 보름만에 이를 넘어서면서 볼보차코리아도 고무된 분위기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4,238대를 팔아 전년대비 42.4% 성장했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기존 세단·왜건·해치백 모델에 주행성능을 더한 크로스컨트리 모델 3종을 출시한 것 외에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않았음에도 거둔 성과여서 주목받았다.

볼보는 올 뉴 XC90에 이어 하반기에 플래그십 세단 'S90'을 출시하고 대형차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S90은 대형차임에도 날렵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춰 관심을 끌었다.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렉서스 ES, 현대차 제네시스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들 전략 모델 출시와 함께 코오롱을 새 딜러로 영입하는 등 판매망과 서비스센터도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볼보가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크게 약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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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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