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민의당 비례공천도 安ㆍ千 ‘자기사람 심기’ 경쟁에 잡음

국민의당도 오는 23일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발표를 앞두고 내부 잡음에 휩싸이고 있다.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의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데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자기사람을 심기 위해 알력다툼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20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전 위원장이 지난 16일 마감된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전략공천 형태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 전 위원장은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 지도부는 결정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안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1차적으로 비례대표심사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실제로 그런 요청이 있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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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안-천 두 대표간 비례대표 선정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천 대표가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 가운데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과 따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자기 사람 심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견제 심리도 안 대표 측에서 제기됐다. 비례대표 공천잡음은 또 있었다. 공천심사위원 11명 가운데 이태규 박인혜 김지희 위원이 위원직을 사퇴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서를 제출하며 논란이 일었다. 안 대표가 창당준비위원회 시절 영입한 ‘인재영입 1호’ 이준서 최고위원은 이날 “청년을 대표할 준비가 됐는지 자문했을 때 뚜렷한 확신이 없었다”며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 비례추천위는 오는 21일까지 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후보자 30명의 명단을 추린 뒤 최고위 의결을 거쳐 오는 23일 최종 후보자와 순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석 kadak@sed.co.kr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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