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전 위원장이 지난 16일 마감된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전략공천 형태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 전 위원장은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 지도부는 결정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안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1차적으로 비례대표심사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실제로 그런 요청이 있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런 가운데 안-천 두 대표간 비례대표 선정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천 대표가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 가운데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과 따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자기 사람 심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견제 심리도 안 대표 측에서 제기됐다. 비례대표 공천잡음은 또 있었다. 공천심사위원 11명 가운데 이태규 박인혜 김지희 위원이 위원직을 사퇴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서를 제출하며 논란이 일었다. 안 대표가 창당준비위원회 시절 영입한 ‘인재영입 1호’ 이준서 최고위원은 이날 “청년을 대표할 준비가 됐는지 자문했을 때 뚜렷한 확신이 없었다”며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 비례추천위는 오는 21일까지 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후보자 30명의 명단을 추린 뒤 최고위 의결을 거쳐 오는 23일 최종 후보자와 순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석 kada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