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32> 남산 봉수대

<사향=32> 남산 봉수대

전통시대 긴급한 정보 전달에는 '봉수(烽燧)'가 쓰였다. '봉'은 횃불, '수'는 연기를 말한다. 즉 밤에는 불이, 낮에는 연기가 사용됐다. 물론 횃불과 연기로 복잡한 사정을 전할 수는 없다. 봉수가 사용된 것은 변란 상황이다. 외적이 침입했거나 반란이 일어났을 때다. 평시에는 1개의 연기(혹은 불빛)만 올리다가 위급 정도에 따라 2~5개로 늘렸다. 봉수는 남쪽의 부산에서 북쪽의 의주까지 전국 산 정상에 거미줄 같은 망을 연결했다. 서울의 남산 봉수대는 이런 전국의 봉수가 최종적으로 모이는 곳이다. 남산에는 모두 5개의 봉수대가 있었다. 봉수제도는 1895년 폐지된다. 이들 남산 봉수대도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다. 사진처럼 N서울타워 아래 한 곳만 지난 1993년 추정 복원된 상태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