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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로 은퇴월급 만들기] 닉 켈리 '차터홀' 본부장 "호주 퇴직연금 시장 연계 리츠·펀드 등 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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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경우 ‘슈퍼애뉴에이션(퇴직연금)’ 펀드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항상 이를 기초로 해서 설계합니다. 호주의 퇴직연금은 상장 및 비상장 부동산 시장에 모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차터홀도 리츠, 기관 및 일반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부동산펀드 등 세 가지 상품을 모두 운용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대표적인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차터홀의 닉 켈리(사진) 투자유치 본부장은 호주 시드니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은퇴자들을 위한 퇴직연금이 자신들의 비즈니스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호주퇴직연금협회(ASFA)에 따르면 가입자들이 직접 투자 대상을 고르고 운용하는 ‘자기관리퇴직연금(SMSFs)’를 제외한 총 운용 자산 1조 3,520억 호주달러 중 8%인 1,160억 호주달러가 상장(리츠) 및 비상장 부동산에 투자되고 있다. 차터홀도 슈퍼애뉴에이션 도입 초기인 1994년부터 슈퍼애뉴에이션 펀드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우선 차터홀은 일반개인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두 개의 상장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차터홀이 운용하는 부동산과 차터홀의 자산운용성과에 투자하는 스테이플드 리츠인 ‘차터홀그룹 리츠’와 쇼핑센터에 투자하는 ‘차터홀 리테일 리츠’다. 두 개 리츠 모두 시가총액이 1조원을 웃돌며, 연평균 5~6%의 배당수익률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관들을 위한 부동산펀드는 물론, 최소 금액 2만 호주달러(약 1,780만원) 이상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일반투자자를 위한 부동산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호주의 경우 차터홀이나 덱서스와 같은 운용사들은 대부분 리츠와 법인 및 개인을 위한 부동산펀드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규모도 크다. 차터홀이 운용하는 총 자산은 160억 호주달러(14조원), 덱서스는 210억 호주달러(19조원)에 달한다. 이처럼 규모가 크고 다양한 부동산간접투자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대형 부동산에 투자하기를 바라는 개인들도 리츠나 펀드 등의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켈리 본부장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시장에 국내투자자들만 있었지만 최근 들어 한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연기금들이 호주를 찾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좋은 점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는 것 뿐만 아니라 리츠,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호주 시장이 매력적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고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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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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