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읽고 전시도 보고… 국립중앙도서관의 진화

도서관+정보 아카이브+박물관

소통·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

내달 24일까지 문학상 작품 전시

3~8단 복식 서가와 북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다양한 디자인의 좌석, 1896년부터 1949년까지 한국 근대문학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연대기 코너'에 서가 사이사이에서 볼 수 있는 박목월·김동리 작가의 유품들까지.

22일 찾은 국립중앙도서관(중도) 본관 2층 문학실의 모습은 과거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단순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만 읽을 수 있는 공간에서 책을 읽으면서 전시도 관람하고 기록물도 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중도의 환골탈태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중도가 도서관과 정보 아카이브, 박물관의 복합어인 '라키비움(Larchiveum)' 공간으로 변신한 데는 이유가 있다. 중도를 단순히 책을 제공하는 전달자 역할을 넘어 책이란 콘텐츠를 좀 더 깊고 풍성하게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본관 1층에 방대한 도서관 자료를 주제별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실을 마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중도는 이날을 기점으로 다음달 24일까지 '그날의 영광, 내일의 기대'라는 주제로 국내 문학상 수상 작품 등을 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해 찾은 이들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간 80여개의 문학상 수상작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1,350여 점의 수상작품을 모두 볼 수 있는 '한눈에 보는 문학상', 문학상과 수상작품의 역사와 의미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하는 '문학이 걸어온 길' ,'문학상과 베스트셀러' 코너를 선보인다.

아울러 전시실 맞은편에 중도의 지난 70년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도 새롭게 설치했다.

중도는 올 연말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 전시실과 로비 벽면 등을 활용해 재생매체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기록매체박물관(가칭)도 조성할 예정이다.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보는 장소가 아니라 변화의 시대, 인류의 지성을 대표하는 정보와 소통의 공간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교육적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가대표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이 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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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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