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내집 연금 3종세트 다음달 25일 출시

대출자, 저소득층 우대형 주택연금 판매

평균 가입자 나이는 71.9세 수도권은 월 110만 7,000원 받아

주택담보대출자가 주택연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 집 연금 3종 세트’가 다음 달 25일 출시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주택금융공사 중부지사에서 주택연금 현장간담회를 열어 “40대 중반부터 생애 전반에 걸쳐 부채를 줄이고 노후도 준비하는 선진 금융 관행을 정립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7년 도입한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집을 소유한 사람이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매월 연금으로 받는 상품이다. 주택에 대한 소유권은 유지되고 대출 시점보다 주택가격이 내려도 연금은 보장되며, 오르면 오른 금액을 상속할 수 있다.

‘내 집 연금 3종 세트’가 출시되면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60대 이상은 주택연금에 가입해 연금액의 70%까지 일시인출 해서 빚을 갚은 뒤 남은 돈을 연금으로 탈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연금 가입에 필요한 보증료도 일부 내려준다.


45세 이상 60세 미만의 보금자리론 이용자나 일시상환 변동금리 대출을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하는 사람은 주택연금에 사전 가입할 수 있다. 이 경우 보금자리론 금리를 0.01~0.5%포인트 깎아준다. 일정가격 이하 주택 소유자는 일반 가입자보다 20% 많은 연금을 받는 우대형 주택연금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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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아울러 9억 원 주택까지만 가입할 수 있던 주택연금 가입 기준을 없앨 계획이다. 단 연금지급액은 9억 원 주택과 동일 하게 적용된다. 또한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주택연금의 평균 가입자 나이는 71.9세로 수도권 기준 3억 2,100만원 짜리 집을 맡겨 월 110만 7,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평균 1억 7,300만 원의 집을 담보로 매월 66만 2,000원을 수급한다. 임 위원장은 “부모님은 내 집이 바로 노후연금이라고 생각하실 필요가 있고 자녀는 상속받을 것은 집이 아니라 부모님의 행복이라고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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