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더민주 비례명단 확정, 문 영입인사,캠프 출신 앞자리로..진보색채 짙어져

-시민단체, 민변 등 껑충

-김종인 영입 보수성향,전문직은 후순위로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김종인 대표가 확정한 원안에서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던 보수 성향의 인사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은 후 순위로 밀려났다. 대신 시민단체·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들의모임(민변) 등 더민주와 전통적으로 유대가 깊었던 출신 인사들이 앞순위로 대거 진출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들 일부와 대선캠프 출신이 당선안정권으로 뛰어오르면서 김 대표의 원안보다는 진보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다


더민주는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확정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대표 몫으로 박경미 홍익대 수학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김성수 대변인을 전략공천 하며 당선 안정권에 배치 시켰다. 1번 후보로는 논문표절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 교수가 확정됐다. 4번을 받은 최 교수는 20대 국회와 대권가도에서도 김 대표와 ‘경제민주화’ 정책을 이끌 것으로 평가된다. 10번을 받은 김 대변인은 MBC 앵커 출신으로 문재인 전 대표와 김 대표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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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김 대표 원안에서 B그룹(11번~20번)에 속했던 이재정 전 민변 사무차장은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여성 1위를 차지해 5번을 받았고 전체 1위를 차지한 김현권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C그룹(21번~43번)에 속했다가 6번으로 뛰어올랐다.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임미애 전 혁신위원의 남편으로 ‘운동권’ 부부로 유명하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인 문미옥 전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기획정책실장은 7번, B그룹에 속했던 이철희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8번을 받았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이사는 C그룹에 포함됐다가 9번을 받았다.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로서 C그룹에 속했던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은 11번, 최고위원만 4번을 지낸 이용득 전국노동위원장은 오히려 A그룹에서 12번으로 밀렸지만, 여전히 안정권으로 평가된다.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는 13번,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보좌했던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은 취약지역 몫으로 14번에 선정됐다.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인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5번을 받았고 정은혜 전 부대변인은 16번에 선정됐다. 허윤정 전 당 정책위원회 보건복지 전문위원,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교수, 양정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유영진 전 부시약사회 회장 등은 각각 17~20번에 자리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김숙희 서울의사회회장과 양정숙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A그룹에서 당선 안정권 밖으로 밀려 나갔고 조희금 대구대 교수는 아예 비례대표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더민주는 15번까지를 당선 마지노선으로 분류하고 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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