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줄줄이 미끄럼

대우조선·현대페인트 등 급락

외부감사인 부적정 의견 제시에

엠제이비 등 매매거래 정지도

대우조선해양·현대페인트 등 2015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기업들의 주가가 23일 줄줄이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0원(4.26%) 하락한 5,400원에, 현대페인트는 63원(7.34%) 떨어진 795원에 시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후와 핫텍이 전일 대비 각각 10.40%, 10.31% 하락 마감했다. 이원컴포텍도 전날보다 5.59% 떨어졌다.

이들 기업은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22일까지 금융감독원에 내야 하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현대페인트 등은 "외부감사인의 감사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서 감사보고서의 제출 및 공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변명을 댔지만 시장은 주가 하락으로 응답했다.

외부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서 부적정 의견을 제시해 거래가 정지된 종목도 있었다. 제이앤유글로벌과 엠제이비는 전날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표시했다고 공시해 23일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장사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이들 기업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신청하지 않으면 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감사보고서 제출 결과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되는 업체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금성테크는 전날보다 18.67% 내린 2,440원에 거래를 마쳤고 씨엘인터내셔널과 조이맥스도 각각 전날에 비해 3.19%, 0.96%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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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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