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주)동양 경영권 분쟁, 캐스팅보트 동양레저 신났다!!

동양레저 채권단, 동양지분 3월중 블록딜 제안

0.1% 지분 경쟁…유진·파인트리 "양보 못해"

동양레저 지분 향방에 최대주주 선점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동양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동양레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레저의 채권단이 현재 동양의 주가를 고점으로 판단하고 이달 안에 3.03%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동양레저 지분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동양의 지분경쟁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 채권단은 오는 30일 예정된 동양 주주총회 이전에 보유 중인 동양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동양레저 경영진은 4월 중 유안타증권을 통해 매각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채권단은 3월 중 전량 매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은 주총 이후 동양 주가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어 현재 시점의 매각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레저는 채권단 추가 채무 변제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동양의 지분을 모두 팔아야 했다. 채권단은 주가의 5~10% 이상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가격에 동양이 자사주로 인수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동양은 높은 가격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진과 파인트리 간 경영권 경쟁으로 동양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채권단은 매각 일정을 연기했다.


동양은 뚜렷한 지배주주가 없어 3%를 겨우 넘는 동양레저의 지분도 지분 경쟁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동양의 지분 구조는 지분율 1.0% 이상의 주요 주주는 유진(10.1%)과 파인트리(10.03%)를 포함해 동양레저와 삼표(3.19%)로 4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73%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관련기사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의 지분 경쟁은 하룻밤 사이에도 최대주주 자리가 바뀔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유진그룹은 지난 18일 아주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 지분 0.6%를 포함해 0.7%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 10.01%로 최대주주에 올라섰지만 불과 영업일로 2일 만에 파인트리가 다시 0.28%의 지분을 추가 매입해 다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유진그룹의 한 관계자는 “동양레저 지분을 놓치면 이후 주가상승에 따른 추가 매입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며 “경영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분”이라고 밝혔다. 파인트리 역시 지분매입은 경영 참여가 목적인 만큼 동양레저 지분 인수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종호·박준석기자 joist1894@sed.co.kr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