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거래소(SGX)는 리츠를 증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규 리츠 상장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리츠 인덱스(지수)도 만들었으며 이를 기초지수로 해서 올해 안에 상장지수펀드(ETF)도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니 탄 싱가포르리츠협회(REITAS)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싱가포르에서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싱가포르 증시에서 리츠가 가지는 위상이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씨티은행에 따르면 현재 SGX에 상장된 리츠의 지난 1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630억8,000만싱가포르달러(약 53조 8,000억원)로 SGX 전체 시총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이 비중은 2011년 말 5.1%를 기록했으며 매년 꾸준히 커지고 있다. 대표 지수인 FTSE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크다. 23일 기준 FTSE STI 전체 시총의 28.7%가 리츠다.
이처럼 증시에서 리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SGX도 리츠 관련 지수를 개발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 참고 자료나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SGX S-REIT Index’와 ‘SGX S-REIT 20 Index’ 등 리츠로만 구성된 지수 2개를 선보였다.
탄 CEO는 “지수를 만든 것은 ETF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며 “리츠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 개발에 관심이 높은 운용사들이 많기 때문에 올해 안에 리츠 관련 ETF가 상장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싱가포르=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