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PSA에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40%+1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매각액은 800억원이다. PSA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로 세계 1위 항만인 싱가포르항을 단독 운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월 채권단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애초 부산신항만 지분 50%+1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계획과 다르게 지분 10%를 남겨둔 것은 현대상선이 속한 해운동맹 소속 선사들이 지속적으로 부산신항만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국내투자자가 현대부산신항만 지분을 인수하기를 원했지만 마땅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PSA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부산신항만 지분 매각과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충할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자구안 추진에도 박차를 가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