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머니+] 보험료 확 낮추고 유병·고령자도 가입 쉽게…'착한 보험'이 뜬다

한화·알리안츠, 해지환급금 활용 보험료 최대 18%↓

KB손보, 대중교통 이용 실적 따라 車 보험료 할인

동양생명 업계 첫 유병자보험에 '3대 성인병' 보장

삼성화재 '50~75세 상품' 진단 없이 간편 심사로





보험사들이 올들어 내놓은 상품들은 우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 보험 외에 해지환급금 적립 방식을 바꿔 보험료 부담을 낮춘 상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선 한화생명이 올해 내놓은 ‘한화생명 빅플러스 통합종신보험’과 ‘한화생명 빅플러스 CI보험’은 보험료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들 상품은 해지환급금 적립 방식을 바꿔 보험료를 최대 18%까지 줄였다. 기존 상품은 해지환급금을 예정이율로 적립해 최저 보증했으나 해당 상품은 시장이율에 따라 변동하는 공시이율로 적립하도록 해 보험료 인하가 가능했다. 빅플러스 통합종신보험은 주계약 5,000만원에 가입할 경우 은퇴 전 사망하면 매월 가입금액의 2%인 100만원을 가입시 정한 은퇴 나이까지 지급한다. 빅플러스 CI보험은 중대한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13가지의 치명적 질환(CI) 진단시 가입금액의 8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인 20%는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알리안츠생명이 지난달 내놓은 ‘알리안츠 소중한 통합종신보험’ 또한 낮은 보험료가 특징이다. 이 상품은 기본형·50%저해지환급형·70%저해지환급형 등 3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50% 저해지환급형과 70% 저해지환급형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했을 때 해지환급금이 기본형의 50%와 70% 수준으로 각각 지급된다. 사망보험금 보장 형태에 따라 평준형과 체감형으로 나뉘며 체감형은 60세부터는 매년 사망보험금이 5%씩 10년 동안 감소하지만 가장의 경제활동기를 집중 보장하고 보험료를 낮추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무엇보다 가입설계서상 예시된 해지환급금이 계약 기간 중 변동되지 않아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후에는 연금 전환 등 목적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CI두번보장특약, 실손의료비특약 등 24개 특약을 활용해 질병 및 의료 보장도 가능하며 보험가입금액 1억원 이상 계약은 금액에 따라 주계약 영업보험료의 3~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연구소 및 KB국민카드 등 그룹사들과 연계해 내놓은 특약상품인 ‘대중교통 이용 할인 자동차 보험’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의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동안 자동차 운행량이 많지 않은 이용자는 승용차 요일제나 마일리지 할인제도를 이용하는 게 전부였지만 이번 특약은 최근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요금이 15만원 이상인 사람은 최대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존 ‘KB매직카개인용자동차보험’의 특약 형태로 제공될 이 상품은 가입자가 지하철, 버스, 시외버스 등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한 금액이 기준 금액을 초과하면 금액별로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준다. 가입대상은 피보험자 1명으로 한정되며, 가입자가 소유한 교통카드 1장에 대해서만 실적을 인정한다. 가입 즉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블랙박스 장착과 3년 무사고, 마일리지에 따른 할인까지 중복으로 적용받게 되면 최대 47%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발달한 유병자 및 고령자 대상의 보험상품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은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 및 유병자를 위한 종합건강보험인 ‘수호천사누구나간편한건강보험’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별도의 서류제출이나 진단 없이 간편 심사만 거치면 가입할 수 있다. 40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유병자보험에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성인병을 보장한다.

삼성화재 또한 올 들어 고령층과 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 ‘간편하게 건강하게’를 출시했다. 50~75세의 유병자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계약자의 ‘알릴 의무사항’을 간소화한 게 특징이다. 상해·질병 사망시 최고 3,000만원을 지급하며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시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상해·암 수술비, 상해·질병·암 입원일당도 선택 가능하다. 또 의료 사고, 교통 사고 등으로 개인 소송이 일어날 경우 손해를 보장하며 최근 고령 운전자가 늘어남에 따라 운전자 벌금,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등에 대한 운전자 비용 담보도 마련했다. 전문 의료진의 전화 상담 및 3차 병원 진료 예약을 대행해 주는 건강관리서비스, 본인 및 배우자 사망시 장례지원서비스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한화손해보험이 내놓은 ‘참 편한 건강보험’ 또한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상품은 암, 심장질환, 뇌질환 등 3대 질환에 대한 진단비(3,000만원)와 입원 및 수술비 보장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상해나 질병으로 입원 시 입원 첫날부터 입원일당을 지급하고, 3대 질환 수술에 대한 가입금액을 높여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또 고연령 운전자의 교통사고와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금전적 손해는 물론 의료사고 및 법률비용까지 보장하도록 했다. 단 이들 유병자 대상 상품은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소견 △2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이력 △5년 이내 암 진단·입원 및 수술이력 등에 해당하지 않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약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