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4세 경영시대’ 개막과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두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그룹주들은 ‘박정원 효과’와 두산DST의 매각 기대감에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8% 오른 6,5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두산은 전일보다 2.91% 상승한 8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두산중공업도 4.16% 올라 2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경기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두산엔진과 두산건설의 주가도 각각 3.88%, 0.12% 올랐다.
시장은 박 회장의 취임과 함께 두산DST 매각으로 두산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전날 취임식에서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마무리, 신규사업 조기정착 및 신성장동력 발굴, 현장중시 기업문화 구축 등 세 가지를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두산그룹은 주력 자회사의 실적이 악화된데다 과도한 금융 비용까지 겹쳐 그룹 전반적으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3%가량 감소한 2,646억원에 그쳤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영업이익이 90% 감소한 274억원을 기록했다.
두산 DST의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두산DST의 매각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의 사업구조 개편이 완료되면 3조원가량의 자금이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부터 인력 및 사업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공작기계 사업 부문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향후 공작기계 사업 부문 매각이 완료돼 1조1,300억원이 유입되면 부채 비율도 203%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밥캣을 상장해 약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과 투자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