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는 30일 발표한 ‘아시아개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 3.3%보다 0.7%포인트 내린 것이다. ADB는 내년에도 한국의 성장률이 2.8%를 기록해 2년 연속 2%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ADB와 함께 성장 전망을 내놓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DB는 45개 아시아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0%에서 5.7%로 내렸다. 이는 2011년(4.9%)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다. 내년 성장률도 5.7%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의 성장 전망치도 6.7%에서 6.5%로 하향했으며, 내년에는 6.3%로 추가 하락을 점쳤다. 2020년까지 중국 정부의 목표 성장률인 6.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에 이어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7.4%로 제시해 지난해(7.6%)보다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인도 성장률은 7.8%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샹진웨이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통화긴축과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아시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과 인프라 정비에 자원을 투입해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