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권 후보' 시동 거는 유승민계

조해진 의원 밀양 출정식서

"유승민 판 키울수 있는사람"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경남 밀양시 내일동 밀양 관아 앞에서 열린 무소속 조해진 후보 출정식에서 유승민(오른쪽) 후보와 조 후보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밀양=연합뉴스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경남 밀양시 내일동 밀양 관아 앞에서 열린 무소속 조해진 후보 출정식에서 유승민(오른쪽) 후보와 조 후보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밀양=연합뉴스




‘공천 파동’의 중심인 유승민계가 총선 이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해진 의원은 31일 복당 의지를 재차 밝히며 유승민 의원의 대권 참여와 당 개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진 의원은 31일 경남 창녕군 창녕군청 앞에서 열린 출정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이 (총선 이후) 당 대권 레이스의 경쟁력 확대를 위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유승민 의원은 야당에 대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당 대권 판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유 의원과 (제가) 당 대권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유 의원과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이날 출정식 연설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모시고 큰 정치를 하겠다”며 총선 이후를 내다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 의원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출정식에 참여한 유승민 의원은 “조해진 의원과 당에 돌아가 할 일이 있다. 새누리당이 부자와 재벌, 대기업 위한 당이 아닌 서민과 중산층 위한 당이 될 수 있도록 당을 확 바꿔 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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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은 선거운동 첫날부터 당 대표에 버금가는 일정을 소화했다. 조해진·류성걸·권은희 의원 출정식에 잇달아 참석하며 영남 무소속 연대에 대한 시동을 걸었다. 지지자들은 유 의원이 나타나자 연신 “유승민”을 외치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류성걸·권은희 의원과 같이 하얀색 외투를 입고 나타난 유 의원은 “권력이 저희를 찍어내리고 아무리 핍박해도 절대로 굴하지 않고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국회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공동출정식이 끝난 직후 경남 밀양과 창녕군을 잇따라 찾아 조해진 의원 출정식에 참석했다. 유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조해진이 꼭 좀 도와주이소”라며 사투리를 쓰거나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추기도 했다.

/대구·창녕=류호기자 rho@sedaily.com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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