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릭스PE, 현대증권 인수 포기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 PE가 현대증권 인수를 포기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인수주체인 오릭스PE는 이번 딜과 관련해 일본 본사의 승인을 얻어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철 오릭스PE 대표는 이날 오전 직접 일본을 방문해 주식 인수거래 종결 마감 시한(10월16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본사를 설득할 계획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오릭스 경영진의 승인을 얻는 데 실패했다.


앞서 오릭스는 지난 6월 30일 금융당국에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주주 간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공동 인수자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의견 충돌을 빚고, 오릭스 본사가 현대증권 인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대주주 심사가 4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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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되면서 현대상선 등 그룹의 재무개선에도 상당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이번 딜의 매각주관사이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후속 자구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산은 관계자는 “이번 인수 무산으로 현대그룹이 당장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다시 공개매각에 나설 경우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지 그룹이 유동성 확보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릭스PE의 현대증권 지분 인수 대상은 현대상선과 현정은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22.58% 및 ‘자베즈 제1호 PEF’가 보유한 9.54% 등 총 32.12%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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