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조윤지는 4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CC(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더퀸즈 1라운드 포볼(각자 볼 치기) 경기에서 캐서린 커크-니키 개럿(호주 투어)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겼다. 첫 홀부터 앞서 간 전인지-조윤지는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15번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는 등 한미일 메이저 5승을 쌓은 전인지는 “지난해(한일전에서)는 팀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이번에는 조윤지 언니가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에 언니와 인절미 먹고 찰떡궁합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8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웠던 조윤지는 “신기록을 작성할 때도 (전)인지와 같이 쳤다. 인지가 있을 때마다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정민-김민선 조는 유럽 투어의 글래디스 노세라-마리안 스카르프노르드(유럽 투어) 조를 한 홀 차로 이겼다. 이보미(27)-박성현(22·넵스) 조는 유럽 투어 ‘에이스 조’인 카트리나 매튜-카린 이셰르 조와 비겨 승점 1점을 보탰다. 김세영(22·미래에셋)이 감기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고진영(20·넵스)-배선우(21·삼천리) 조는 오야마 시호-나리타 미스즈(일본) 조에 2홀 차로 졌다. 일본은 4개 매치를 모두 승리해 1위(12점)로 치고 나갔다. 한국은 7점으로 2위. 유럽은 4점, 호주는 0점으로 첫날을 마쳤다. 5일에는 포섬(번갈아치기), 6일에는 9경기씩 싱글 매치플레이가 예정돼 있다.
/나고야=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