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7포인트(0.18%) 하락한 1만7,68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21포인트(0.20%) 내린 2,059.74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56포인트(0.01%) 오른 4,869.8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9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발언에 힘입어 상승하던 증시는 이날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권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산업업종과 기술업종, 에너지업종, 헬스케어업종, 금융업종이 소폭 내림세를 보이는 등 유틸리티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연준 총재들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옐런 의장의 방침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두 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번은 올해 중순, 또 한번은 올해 연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경제 지표가 연준 예상대로 나온다면 앞으로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 한 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건수가 1만1,000건 증가한 27만6,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는 26만8,000건을 웃도는 것으로 지난 1월30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치다. 하지만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56주 연속 30만건을 밑돌며 1973년 이후 최장기 30만건 하회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용 시장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예상을 뛰어넘은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7.6에서 53.6으로 상승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 지속에도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 등에 약세를 나타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 오른 38.34달러에 마쳤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