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아르헨티나 15년만에 국제 금융시장 복귀

상원, 채무조정 금지법 폐지..국채 발행길 열려

아르헨티나가 15년 만에 국제 금융 시장에 복귀한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종전에 채무 지급을 제한한 법률을 폐지하고 미국 헤지펀드와 맺은 채무 상환 합의안을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이날 총 의석 72석 중 찬성 54, 반대 16으로 법률 폐지안을 통과시키고 아르헨티나 정부와 헤지펀드가 지난달 맺은 채무상환 합의안을 승인했다. 폐지된 법률은 해외 채무 조정을 금지하는 내용의 채권빗장법과 채무 상환 은행을 아르헨티나 국책은행으로 제한하고 상환 조건도 바꾸지 못하게 한 국가채무지급법이다. 이번 상원의 결정으로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하원이 2주 전인 16일 폐지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모든 법률적인 장애물을 넘은 셈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01년 1,000억달러(114조5,000억원)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사상 최장 기간의 디폴트 사태를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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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는 125억달러(14조3,000억원) 상당의 신규 채권을 발행해 채무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상환 조정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아르헨티나는 15년 만에 국제 금융 시장에 복귀하게 된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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