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으로 한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전인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76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똑같이 3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미야자토 아이(일본),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이상 5언더파)와는 2타 차.
전인지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 공항에서 장하나의 아버지가 놓친 여행가방에 부딪혀 넘어진 탓에 3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이 ‘사고’ 이후 첫 동반 출전이다. 골프채널과 골프위크 등 현지 매체들도 두 선수에 관심을 보였고 이날 따로 기자들을 만난 전인지와 장하나는 “오늘 아침에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고 대답했다.
전인지는 그린 적중률이 55.5%로 아이언 샷 감각이 다소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공백에 비하면 산뜻한 출발이었다. 공동 6위에는 전인지와 장하나 외에도 양희영·이미향, 미국 선수들인 렉시 톰프슨, 라이언 오툴, 저리나 필러,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 등 8명이 몰렸다.
오야마 시호(일본) 등 3명이 1타 차 공동 3위(4언더파)에 올랐다. 세계랭킹 1·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나란히 2언더파 공동 14위로 첫날을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박성현(22·넵스)은 1언더파 공동 24위, 일본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이보미(28)는 1오버파 공동 6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