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는 ‘공공데이터 개방 및 활용’이다. 대표적인 국내 스마트폰용 운전자 길 안내 애플리케이션(내비게이션 앱)으로 성장한 ‘김기사’는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의 도움으로 탄생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김기사 개발사인 록앤올은 당초 지난 2014년 4월 관련 당국에 도로 이정표 정보자료 제공을 요청했지만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낙담한 록앤올이 문을 두드린 곳이 NIA였다. NIA의 ‘공공데이터제공분쟁조정위원회’는 롤앤올의 조정 신청을 받은 뒤 관계당국과 진행된 수차례 협상을 지원했다. 그 결과 록앤올은 원하는 정보자료를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활용해 길 안내 앱을 출시하게 됐다. 서 원장은 “공공데이터 제공은 물론 활용에 대한 자문도 하고 멘토·멘티도 엮어준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모두의 주차장’ ‘직방’ ‘굿닥’ ‘아이엠스쿨’ ‘케이웨더 날씨’ ‘화해’ ‘야놀자’ 등 요즘 뜨는 주요 민간 앱 서비스들이 한결같이 NIA를 통해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서 원장은 “앞으로도 고가치·고수요·고품질의 데이터를 민간이 더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NIA는 행정자치부와 함께 공공데이터의 개방과 활용 지원공간인 ‘오픈스퀘어-D’를 올 1월 서울 용산의 숙명여대 창업보육센터 내에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공공데이터와 관련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개발하는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들이 컨설팅 및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다.
NIA는 정부 간 정보기술(IT) 협력체계 구축, 해외진출 거점 인프라 마련, 인력 교류 등을 통해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또 기업의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중소기업 의견 청취를 위한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국내 IT 중소기업과 개발도상국 IT 정책 결정자들의 네트워크를 연결하기도 한다.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국제연구에서도 NIA의 활약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영국·뉴질랜드·이스라엘·에스토니아와 함께 모두 5개국이 참여하는 전자정부 선진국 협의체 ‘D5(Digital 5)’를 출범시켰는데 NIA가 해당 사업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서 원장은 “우리나라는 올해 제3회 D5 의장국”이라며 “이에 따라 11월 부산에서 (전자정부 등 행정혁신 프로젝트인) 정부3.0 국제행사가 열리고 개발도상국의 고위관계자들을 초청하는 이벤트도 추진되는데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개했다.
한편 NIA는 5월부터 대구 본원에서 공공 클라우드 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정책 수립 △선도사업 발굴 △서비스 유통체계 △개방형 플랫폼 보급 △콜센터 운영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 원장은 해당 센터를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을 통합 지원할 수 있는 단일화된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