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스타즈IR] 해외 공략 강화…'한국형 골드만삭스' 도전

대우證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자기자본 5.8조…업계 1위 도약

15개국에 10개 넘는 해외법인 보유

정확한 정보로 고객 수익률 높여

연금사업 부문 경쟁력 높아질듯

을지로 센터원 빌딩의 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KDB대우증권과 통합으로 자기자본 5조8,000억원의 압도적인 국내 1위 증권사로 도약하는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형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을지로 센터원 빌딩의 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KDB대우증권과 통합으로 자기자본 5조8,000억원의 압도적인 국내 1위 증권사로 도약하는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형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과의 통합 이후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한국형 골드만삭스’에 도전한다.


미래에셋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우증권의 최대주주로 승인 받았다.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3개월 여 만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쳐 새로 탄생하는 통합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800억원으로 명실상부 업계 1위다.

미래에셋의 청사진을 현실화 할 핵심전략은 해외시장 공략 강화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0년 아시아 증권사 최초로 브라질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2014년에는 지주회사인 미래에셋 브라질홀딩스( Mirae AsBrasil Holdings)와 미래에셋 브라질(Mirae AsSecurities (Brasil) CCTVM LTDA)을 합병시켰다. 이외에도 홍콩, 베트남 등 5개 해외법인과 1개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우증권 역시 9개 국가에 현지법인 9곳과 사무소 3개를 설치, 403명의 인력을 파견해 해외 네트워크 면에서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선두권이다. 해외법인 자산은 7,063억원, 자본금은 3,820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단순 합산해도 15개 국가에 10개가 넘는 해외법인을 보유하게 된다.

미래에셋이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글로벌 시장 정보를 제공해 자산배분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 미래에셋은 지난해 자산배분센터, 연금사업센터, 리서치센터를 아우르는 투자솔루션부문을 신설해 고객들에게 자산배분 결과가 담긴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시하고 있다. 자산군별 전망→자산배분 결정→상품선택과 운용→성과평가 및 재조정의 4단계를 거쳐 MP가 만들어진다. 자산배분과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로서는 맞춤형 MP가 큰 도움이 된다.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고객 자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은 지난해 2,6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지난 2월 기준으로 5,600억원의 잔고를 확보했다. 퇴직연금자산 역시 지난해 말 기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사업자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7년 간 확정급여형(DB) 연평균 수익률 4.77%, 확정기여형(DC) 연평균 수익률 5.66%를 기록해 모두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수익률 덕분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려 현재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을 포함한 연금자산은 6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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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한 관계자는 “대우증권과 통합되면 연금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경쟁력있는 투자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금융권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5월 시작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 역시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이다. 온라인을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한다.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산관리앱’, ‘연금관리앱’,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등 모바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래에셋 한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 확대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주식거래시스템(MTS)을 도입해 국내 모바일 주식거래 점유율 20%를 차지했던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통합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자기자본 증권사로서 기업 신용공여와 개인 대상 신용융자, 예탁증권담보대출을 비롯해 직접투자(PI) 등에서 자본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 덕분에 미래에셋의 주가는 상승세다. 최근 3개월 동안 14.0%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을 12.8%포인트 넘어섰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의 주가는 대우증권과의 합병비율과 기업가치 변화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 이익 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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