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림청 "나무 가꾸는 기쁨 함께 누려요"

이달 '내 나무 갖기 캠페인' 추진

73만그루 무료로 나눠주고

전국 130곳에 나무시장 개설

우량 묘목 알뜰구매 도와

신원섭(앞줄 오른쪽) 산림청장이 식목일을 앞두고 지난달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나무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신원섭(앞줄 오른쪽) 산림청장이 식목일을 앞두고 지난달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나무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앞마당에 꽃나무를 심고 싶었는데 나무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있어 찾아왔습니다. 소중히 가꿔 내년 이맘때에는 아름다운 꽃을 앞마당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에서 산수유나무 3그루를 받아든 주부 박명희(49)씨는 “숲을 찾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은데 이제 앞마당에 나무와 꽃을 많이 심어 정신적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5일 식목일을 즈음해 전국 곳곳에서 나무 심기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기업·단체 등을 중심으로 연간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게 되는데 이때쯤이면 산과 공원 등에서 나무 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산림청은 이 같은 기관·단체의 나무 심기와 별개로 올해 온 국민이 나무 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내 나무를 심고 가꾸는 기쁨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나무 심기 기간 중 73만 그루의 나무를 국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나무와 함께 나무 이름표를 제공해 나무 심기에 동참한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신혼부부 나무 심기’ 등 전국 145개소에서 다채로운 나무 심기 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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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지난달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소나무·산수유·매실나무 등을 나눠주는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고 26일에는 유한킴벌리와 함께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매월리 일원에서 신혼부부와 사회 리더, 유한킴벌리 임직원 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혼부부 나무 심기 행사를 벌였다. 또 28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금강소나무·봉선화·채송화·과꽃 등 4종 15만봉의 꽃씨를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같은 날 생명의 숲은 마포구 선형의 숲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경의선 복원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 밖에 남부지방산림청은 안동시청과 함께 ‘생명의 나무, 우리 소나무를 키웁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안동시민들에게 소나무 등 14종, 2만5,000그루의 나무를 나눠주는 행사를 7일 안동시 강변둔치에서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산림청은 국민들이 질 좋은 묘목을 저렴하게 구입해 나무 심기에 나설 수 있도록 전국 130곳에 나무시장을 개설,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양묘협회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묘목을 전시·판매하며 산림경영지도원을 배치해 나무 심기와 관련한 각종 자료와 정보도 제공한다.

이창재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올해 식목일을 맞아 ‘한 그루의 나무가 큰 숲을 이룹니다’는 주제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미래의 소중한 경제적·환경적 자원이 될 나무를 심는 일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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