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후보는 ‘집권여당의 힘 있는 3선 중진을 만들어달라’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대곡역 교통중심지 발전 계획과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유치, 행신역-자동차클러스터 연계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3선이 되면 재선 때와는 다른 힘이 생긴다”면서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할 수 있고 고양시에서 가장 낙후된 고양을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리에서 만난 50대의 한 유권자는 “3선이 되면 그만큼 힘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3선 중진론’에 힘을 실어줬다. 김태원 후보는 국회 본회의 100% 출석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으며 우수한 의정활동을 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재호 후보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정치판에서는 새내기지만 당내 경선에서 송두영 후보를 이겨 경쟁력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기대가 된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덕양을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만들자며 ‘덕양시 프로젝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2일 정 후보의 덕양구 행신동 햇빛마을 앞 집중 유세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참신함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주민 이기춘(60)씨는 “정치 신인이 나와 눈길이 간다”며 “동네 어른들 사이에서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호 후보는 “8년간 여당 의원이 맡았지만 지역은 발전된 게 없다”며 “주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고양시 예비군 관리 대대장 출신의 이균철 국민의당 후보와 7·8대 경기도의회 도의원을 지낸 송영주 민중연합당 후보가 출마해 고양을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고양=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