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25개 골프장 농약 사용량 3분의1 감축

농약 사용량 감축을 위해 경기도와 ‘자발적 환경협약’을 맺은 골프장들이 농약 사용량을 3분의 1이나 줄여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와 협약을 체결한 도내 25개 골프장의 농약 사용 실태를 확인한 결과 최근 3년 평균 사용량보다 28.4% 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약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은 기준연도(2012~2014년) 대비 8,177.6㎏ 감소했다. 이는 1ha당 19.4㎏을 사용한 것으로 2015년 감축목표인 24.3㎏과 협약기간 3년 동안 달성해야 할 최종목표인 20.4㎏을 초과해 줄일 것이다.

자발적 환경협약은 경기도와 한국잔디연구소, 도내 25개 골프장이 환경오염 방지, 주민 불안감 해소, 골프장 이미지 제고를 위해 농약 사용량을 3년간 기준연도(2012~2014년) 대비 20%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골프장은 연차별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병해충의 치료적 방제에서 예방적 방제로 전환, 페로몬 트랩 사용, 미생물제제 사용 확대 등 친환경적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협약기관인 한국잔디연구소는 병해충 관리 및 미생물제제 사용방법 등 농약 사용량 저감 방안 교육과 병해충 발생 시 현장 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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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협약 골프장에 대해 도지사 표창, 친환경 관리 컨설팅, 인증 현판 수여 등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고 가축 액비 살포 등 농약 사용량 저감 방안을 협약 골프장에 안내하는 등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 감축을 적극 지원했다.

한편 경기도는 자발적 환경협약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만큼 협약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도는 4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조광명 도의원, 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16개 골프장과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초 8개 골프장과 환경협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2015년 농약 사용량의 획기적 감축 등 효과에 힘입어 골프장의 신청이 늘어 애초 목표의 2배인 16개 골프장과 환경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농약 사용량 줄이기 자발적 환경협약이 골프장과 전문가의 협력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성공적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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