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는 피부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피부 세포는 시간당 4만 개, 하루 백만 개 가량 재생된다. 이로 인해 피부에 뭔가 그려질 경우 쉽게 벗겨지거나 씻겨 나간다. 하지만 문신은 총을 사용해 쉽게 벗겨지지 않는 피부 내 깊은 층까지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재생이 쉽지 않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이같은 내용을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문신을 할 때 작은 바늘이 점점 깊이 들어가지는데 이 과정에서 잉크가 피부 내 신경과 섬유로 침투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부 깊숙이 밀어 넣는 행위는 ‘상처’나 다름없다”며 “신체는 문신을 공격 행위로 받아들여 반응한다”고 보도했다. 인간의 면역 체계는 공격을 당할 때 상처 부위에 세포를 보내 복구작업에 돌입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게 복구 과정은 너무 충격적이며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이다. 문신이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행히 신체는 몸 속 성분이 아닌 잉크를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대항한다. 빛 등 다른 물질을 이용, 문신 잉크를 희석하는 데에 속도를 높인다. 잉크를 지우기 위해 레이저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레이저는 피부 깊은 곳까지 들어가 잉크를 매우 작은 입자로 깨 대식세포가 이를 실어 나를 수 있도록 돕는다. 대식세포는 인체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