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2020년까지 3만 가구 분양…물량 쏟아지는 고양, 일산신도시 더 위축되나

한류월드구역 이달 2,038가구

'식사2' 올 2,800가구 등 봇물

GTX A 노선 2022년 개통으로

서울 근접성 지역 수혜

구도심 일산은 다소 소외될 수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경기도 고양시에서 오는 2020년까지 약 3만 여 가구가 분양된다. 도시개발구역 및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의 경우 구 도심의 대표 주자인 일산 신도시 아파트 값이 3.3㎡당 1,000만원대(1,060만원)로 내려앉은 가운데 삼송지구가 새롭게 부각 되는 등 주택시장이 변화를 맞고 있는 상태다. 고양시에서 공급될 3만 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3만 여 가구 새 아파트 나온다=6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양시에서 도시개발구역 및 공공택지지구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먼저 일산동구의 한류월드·킨텍스 도시개발사업지구의 주거시설 공급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류월드구역에서는 4월 총 2,03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원시티’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은산토건이 주상복합 229가구를 연내 선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대형건설사들이 총 3,954개의 주상복합 및 주거용 오피스텔을 쏟아낸 ‘킨텍스구역’에서도 연내 대방건설의 오피스텔 804실이 추가로 공급된다.

‘식사2지구와 덕은도시개발구역’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식사2에서는 시행사 DSD삼호가 GS건설과 손잡고 2,8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연내 공급한다. 총 4,706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덕은구역 역시 연내 기반공사 착공이 예정돼 있다.


고양시의 마지막 공공주택지구인 향동·지축지구 개발도 본 궤도에 올랐다. 서울 상암DMC와 승용차로 5분 거리인 향동지구에서는 오는 5월 계룡건설이 아파트 96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지축지구도 내년 중순부터 민간 아파트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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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망 구축 등 주택시장 변화는=고양시 주택시장 지도를 바꿀 교통망도 추진된다. 서울 삼성역~일산 킨텍스를 오가는 GTX A 노선이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6월 확정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용산~신사~삼송)이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인이 고양시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고양시 주택시장은 구 도심인 일산 신도시 인기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서울과 가까운 고양 삼송, 원흥지구 등이 신흥 강자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은평뉴타운과 인접한 고양 삼송동의 경우 아파트 값이 2014년 말 3.3㎥당 1,175만원에서 4월 현재 1,360만원으로 15.7% 상승했다. 반면 일산신도시는 이 기간 동안 1,003만원에서 1,060만원으로 5.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 인접 지역이나 GTX, 신분당선 노선에 가까운 곳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도심 광화문과 상암DMC 등에 업무 기능이 강화된 것도 출퇴근이 편리한 서울 인접 단지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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