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3당 대표 동행취재]청바지에 로퍼 신은 77세 김종인…5시간 숙면 100Km 이상 강행군

-“107석 못 얻으면 떠나겠다”

-선거 유세도, 정책 공약도 모두 직접 진두지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진영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돕기 위해 용산 용문 시장을 찾아 떡을 먹고 있다./연합뉴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진영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돕기 위해 용산 용문 시장을 찾아 떡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새벽 4시 기상. 한국 나이로 77세가 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하루는 남들 보다 더 일찍 시작된다. 6일 김 대표는 오전 4시에 기상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경제 지표, 광주 경제 일자리 공약,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쓰일 발표문을 점검했다. 청바지에 로퍼 차림으로 집을 나선 김 대표는 이동 거리가 100Km에 달하는 서울지역의 지원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첫 일정으로 용산에 출마한 진영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용문 시장에서 함께 유세활동을 벌였다. 식품영양학과 출신의 아내를 둔 덕에 평소 식단 관리가 엄격한 김 대표지만 ‘어묵 2개’를 먹고 상인과 대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 정치인과 달리 ‘악수’만 청하며 별다른 대화는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김 대표는 서울 모처 식당에서 라디오 방송 녹음을 진행하고 광화문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연설문을 직접 가다듬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패널들의 질문공세에도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당시의 의석수인 107석을 얻지 못하면 당을 떠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당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쉰’ 목에 힘을 주어 말했다 . 그 후 김 대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사전투표 캠페인을 한 후 다시 유세 지원에 나섰다. 김 대표는 차 안에서 ‘쪽잠’을 자며 체력을 보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대표는 강북과 중랑, 강동을 오가며 “현 정부의 경제 실정 심판을 위해선 더민주 후보의 승리가 필요하다”며 사람이 몰리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주위를 돌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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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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