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는 아찔하다. 스키점프대에 오른 선수들은 빠른 속도로 경사면을 타고 내려와 대략 90m~120m를 활강한다. 활강 속도는 최대 80km/h 수준이다. 일반인들은 감히 엄두도 못 낼 스포츠가 바로 스키점프다. 지난 2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행사장 내 KT 스키점프 체험존에는 현실에서 경험하기 힘든 스키점프의 짜릿함을 즐기고 싶어 하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KT는 이번 MWC 2016에서 ‘기가 VR 스테이션(GiGA VR Station)’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전시했다. 기가 VR 스테이션 전시관에는 고화질 VR 콘텐츠를 중심으로 ▲K-팝 공연장 체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체험 ▲ MWC 2016 전시장 실시간 중계 서비스 등이 마련됐다. 기가 VR 스테이션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은 K-팝 공연장,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MWC 전시장 중 원하는 장소에서 VR기기를 통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실감형 360°영상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키점프 체험 코너는 기가 VR 스테이션의 백미로 손색이 없었다. VR 헬멧을 쓴 관람객들은 선수 관점의 영상을 경험하며 스키점프의 짜릿함을 경험했다. 이 영상은 외부에 있는 TV로 전송돼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MWC 2016 전시장 실시간 중계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KT 전시관 내에 설치된 5~6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하나의 영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상하좌우로 바느질하듯 연결한 ‘스티칭(Stitching)’ 기술이 적용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T는 향후 5G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다양한 VR 기술을 활용해 고화질의 실감형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외 주요 VR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및 생태계를 활성화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상무는 “기가 VR 스테이션 전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의 우수성과 5G를 활용한 미래융합사업의 비전과 성장성을 보여주는 계기였다”며 “특히 KT의 실시간 고화질 VR 서비스는 실감형 콘텐츠 기반의 차세대미디어 서비스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