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서울경제TV] '생활 어려워 보험 깬다'…해지환급금 사상 최대







[앵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 탓에 보험을 깨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만기가 다가오기 전에 고객이 계약을 해지하고 찾아간 돈인 해지환급금이 14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인데요. 이에 맞춰 보험사들이 가성비를 높인 보험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명보험사가 고객에 지급한 해지환급금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8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손해보험사의 저축성·보장성 등 장기보험 해약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손보사의 장기해약 환급금 규모는 10조에 달해 역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관련기사



보통 해지환급금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가계의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기침체와 실업난으로 고객들이 손해를 무릅쓰고 보험계약을 깨고 있는 것입니다.

고객들의 보험료 부담이 커지자, 보험사들은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최대 25%까지 낮춰 매달내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기존 보험상품보다 더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 보험사의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상품의 경우를 예로들면,

월 보험료는 18% 저렴하지만 가입 10년후 중도해지하면 기존 보험상품의 반도 돌려받지 못합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보험가입전 계약을 얼마나 유지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지, 보험료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이보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