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다이아몬드와 하라리, 한국 독자들에게 답하다 - 한국은 인류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

다이아몬드 “한국은 아시아 대륙에 잘 융합돼 있는 섬”

하라리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딜레마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다이아몬드, 5월11일 ‘서울포럼 2016’ 강연과 대담… 독자 초대 이벤트























“한국은 인류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서울경제신문은 세계적 석학 두 명에게 한국이 인류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는지 물었다.

한 명은 ‘총,균,쇠(Guns, Germs, and Steel)’, ‘문명의 붕괴(Collapse)’,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 등 ‘문명대연구 3부작’을 통해 600만년을 살아온 인류의 위대한 지혜를 찾아낸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UCLA 교수, 다른 한 명은 7만년전 인지혁명에서 시작해 1만2,000년전의 농업혁명과 500년 전의 과학혁명 등 세 가지 대혁명을 통해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을 통찰한 ‘사피엔스(Sapiens)’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다.

두 석학의 지상대담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물었다. “한국 등 동아시아가 인류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는 어떤 답을 했을까? 두 석학의 대담 전문과 영어 원문은 4월 중순 서울경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대담 전문공개에 앞서 과연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는 “한국 등 동아시아가 인류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했을까? 아니면 “없다”고 했을까? 될 수 있다면 어떻게 가능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뭘까?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는 대한민국에 관심이 많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의 5,000년 역사 전체를 주목한다. 그는 ‘총,균.쇠’에서 “이 책은 지리적 조건이 지난 1만3,000년 간 전 세계인의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밝히는 것이 목적”이라며 “몇몇 나라는 지리적 조건이 인간사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할지 몰라도 한국의 지리적 위치는 모든 한국민들에게 그 영향을 깨닫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시아 대륙에 잘 융합돼 있는 섬과 같다”며 “중국과 가까이 이웃하고 있지만, 중국의 단순한 예속국가로 전락하지 않았고, 반면 일본의 지리적 요건 때문에 일본 문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의 리더에 대해 “지난 세기 동안 인류 사회의 리더는 동아시아, 유럽, 북미 세 지역이었고, 이중 동아시아와 유럽은 지난 200년 동안의 리더, 지금은 북미가 강력한 리더”라며 “이 세 지역은 변하지 않는 지리적 요인들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을 계속 지배할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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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라리 교수는 대한민국의 근현대를 주목한다. 그는 ‘사피엔스’에서 “한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딜레마를 더욱 압축해서 보여준다”며 “한 세기 안에서 파괴적인 전쟁과 식민지를 모두 겪었고, 매우 짧은 기간 만에 저개발 전통사회에서 선진경제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진 나라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게다가 정보기술과 바이오기술 분야의 혁명을 선도하는 있고, 덕분에 한국인들은 첨단 기술의 전도유망함과 더불어 위험도 두 배로 많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라리 교수는 지금이 산업혁명을 겪던 19세기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19세기에는 증기기관과 화학기술, 전기 등으로 음식과 섬유, 차량, 무기 등을 생산했지만, 앞으로는 생명공학, 인공두뇌학 등의 기술로 몸, 뇌, 마음을 만들 것”이라며 몸과 뇌를 다룰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는 19세기 영국과 인도의 차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확신했다.

오는 5월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다이아몬드 교수는 세계적 문화인류학자, 문명연구가로 1937년 미국에서 출생해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생리학, 조류학, 진화생물학 등을 연구했고, 현재 UCLA 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틴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등 12개 언어에 능통하다. 주요 저서로는 ‘제3의 침팬지’(1992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 (1997년), ‘문명의 붕괴’(2005년), ‘어제까지의 세계’(20112년) 등이 있다.

하라리 교수는 ‘빅히스토리’를 다루는 역사학자로 1976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의 정의, 역사의 방향성,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등을 연구한다. ‘인문학 분야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학자에게 주는 플론스키 상을 2009년과 2012년 두 번 수상했다. 2011년 쓴 ‘사피엔스’는 30여개 국가에서 번역돼 초대형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서울경제신문은 독자들이 다이아몬드 교수를 직접 만나 인류와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강의를 듣고 궁금한 것은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오는 5월11일 오후 6시 기조강연을 하고, 5월12일 오전 8시30분 최재천 국립생태원장과 대담을 갖는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빅테이블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포럼 2016’에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연을 직접 듣고 싶은 독자들은 ①서울경제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dailythumb)을 팔로우 한 후 참석의사를 밝히고, ②‘다이아몬드와 하라리, 한국 독자들에게 답하다’ 콘텐츠를 공유하면 된다. 추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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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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