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안방보험 측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의 매각가는 300만 달러로 공식 확인됐다. 애초 매각가격이 2,500억여원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실상은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8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낮은 매각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완료하더라도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NG생명·KDB생명·PCA생명 등 현재 시장 매물로 나와 있는 보험사들의 매각가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가격이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을 때도 가격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많았는데 35억원 수준이면 할말을 잃게 만든다”며 “저금리가 계속되는데다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이 목전에 있어 보험사들의 몸값이 계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