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용산4구역(5만 3,066㎡) 정비계획 변경(안)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미국 뉴욕의 배터리 파크나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처럼 대규모 공원과 건물이 조화를 이룬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가 기본 콘셉트다. 31~43층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과 34층 업무시설, 5층 공공시설, 1만 7,615㎡ 규모의 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가 들어선다. 오는 9월에 착공하면 8년 만의 공사 재개로 2020년 6월 준공이 목표다.
특히 주상복합건물 1층의 경우 전체 면적 21%의 공간이 공공보행통로로 조성돼, 단지 내부를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전면개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출입구 같은 시설이 일체 없고,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해 공원까지 2만여 평의 대규모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문화공원, 가칭 ‘용산파크웨이’는 미디어광장(8,740㎡), 용산프롬나드(1만 4,104㎡) 등 주변공원 및 획지와 연계하는 광역적 계획을 통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3만 2,000㎡)보다 약1.3배 큰 규모(약 4만㎡)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공공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와 소통으로 8년 만에 정상화됐다”며 “향후 사업추진 일정을 조합과 함께 꼼꼼히 살펴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