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는 부통령 조셉 바이든이 합류한 자리에서 뉴욕 최저 임금을 시간당 15달러(약 1만7,000원) 까지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도 뉴욕과 마찬가지로 최저 임금을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의 다른 주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특히 소득불평등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혜택과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확대될 것이라 생각된다. 뉴욕은 지금 최저 임금제 도입이 어느 결과를 갖고 올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최저 임금 운동은 2012년 11월 뉴욕 어느 맥도날드 매장에서 8달러 시급으로 일하던 직원과 그 외 직원들 약 200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특히 미국의 한 도시에서 시작된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수십년만에 가장 큰 노동관련 시위로 이슈가 돼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뉴욕시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그 외 뉴욕주의 속한 지역들은 2021년 7월 1일까지 최저 임금을 단계적으로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최저 임금을 바라보는 시각은 확연히 갈린다. 노동자들은 환호하고 있지만 영세업자들은 비용증가 우려로 벌써부터 걱정이다. 앞서 경제학자들은 주 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있다. 비숙련 노동자 일자리는 5-10% 감소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최저 임금 인상 부분은 미국 대선에도 뜨거운 이슈이다. 이번 대선에 나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연방 최저임금을 각 15달러와 12달러 (약 1만4,000원)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15달러는 너무 높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무조건 정치인들의 뜻으로 달라지는 부분은 아니지만 뉴욕과 캘리포니아 주에서 통과되고 나서 미국의 다른 주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노동조합은 미국 국민의 빈부격차가 감소 및 소득증가율이 예상될 것이라는 반응이지만 공화당은 사업체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반박 중이다.
상원의원 커스틴 길리브랜드 (Kirsten Gillibrand), 브래드 호일맨 (Brad Hoylman) 은 이번 결과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많은 저소득 가정을 빈곤으로부터 구하고 경제에 대한 경제 및 삶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뉴욕 주 상원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 (Toby Ann Stavisky)의 한인 보좌관인 스칼렛 조 (Scarlette Cho) 씨도 영세업자들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이는 분명 빈곤을 겪는 수천명의 근로자 가족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고용축소,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인상되며 자동으로 소비자 부담이 늘 전망이라는 얘기와 불안해야할 중산층도 있지만 결국 한인 업체를 포함한 뉴욕시의 영세업자들은 특히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어느 결과를 불러올지 아직 예상하기 힘드나 뉴욕에 하루 빨리 경제활성화가 불기 바란다.
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매니저(교육파트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