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와 삼성중 노동자협의회는 7일 거제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해양프로젝트 인도에 따른 건조 물량 급감으로 거제 지역에서만 최소 2만여명의 물량팀(임시직) 근로자와 하청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고용 대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금부터 고용 대란에 대비하지 않으면 오는 6월 이후에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고용위기 지역 지정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근로자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전직 프로그램을 도입해 이들이 신속히 다른 일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측은 거제시와 의회도 고용위기 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양 사측 역시 대우조선 노조 및 삼성중 노동자협의회와 긴밀히 논의해 고용 대란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정부는 거제시의 고용위기 지역 지정을 조속히 선포해 고용 대란을 막는 동시에 영세한 조선 기자재 부품기업을 포함한 조선소 근로자들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양측은 4일에도 △거제시의 조속한 고용위기 지역 선정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 △정부의 조속한 거제시 고용위기 지역 선정 △고용 대란을 막기 위한 대우조선·삼성중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 △고용 대란 확산 방지를 위한 거제시의회 차원의 신속한 대응방안 마련 △국회 차원의 조선산업 지원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냈다. /거제=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