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 美공장 직원 1,300명 감원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이 소형차 판매부진을 이유로 미국 미시간주 스털링하이츠에 위치한 소형 세단 조립공장에서 1,300명을 감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크라이슬러가 지난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처음 실시하는 대량해고다. 해고 대상은 이 공장 시간제 계약직의 41%와 인근 부품공장 직원 120명이며 회사 측은 오는 7월5일자로 감원을 단행할 예정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대규모 해고는 소형차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WSJ는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소형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 들어 3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57%가 소형트럭이었다고 설명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이 기간 스털링하이츠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차 모델인 크라이슬러200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급감했으며 또 다른 소형차인 도지다트 판매도 30% 줄었다. WSJ는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소형차 생산을 줄이는 대신 트럭과 SUV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스털링하이츠 공장도 이들 차종의 생산공장으로 개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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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소형차 시장 위축으로 생산전략 재편에 나선 것은 피아트크라이슬러만이 아니다. 포드는 미국 공장에서 트럭을 생산하기 위해 일부 소형차 생산을 멕시코로 옮기는 데 16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신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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