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오는 17일 일본을 방문해 이와타 기요후미(岩田淸文) 일본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에 해당)을 만난다.
한국 육군참모총장의 일본 방문은 8년 만으로, 양국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10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오는 11일부터 7박 8일 동안 미국과 일본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준규 총장은 미국을 먼저 방문하고 이달 17∼18일 일본을 방문한 다음 귀국할 계획이다.
육군참모총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2008년 1월 박흥렬 당시 육군총장이 일본에서 육상막료장과 회담한 이후 처음이다. 장준규 총장은 방일 기간 이와타 막료장을 비롯한 자위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의 군사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그는 자위대 간부 양성기관인 방위대도 방문해 유학 중인 우리 군 교육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장 총장의 방일은 양측의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과 같은 군사적 현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과 일본 자위대 주요 인사들은 최근 잇달아 회담하며 양국 군사교류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다케이 도모히사(武居智久) 일본 해상막료장이 한국을 방문해 정호섭 해군참모총장과 회담했다. 일본 해상막료장의 방한은 6년 만이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도 올해 하반기에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준규 육군총장은 일본 방문에 앞서 미국에서는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과 만나 한미동맹 현안과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방미 기간 그는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비를 방문하고 미 육군 교육사령부, 능력통합센터, 통합특수전사령부 등을 찾아 한미 양국 군의 미래전 대비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육군은 “이번 순방을 통해 장준규 총장은 미일 양국 군사 분야 고위 인사와 안보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군사 분야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