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값의 20%만 투자하면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1.1%로 2014년 1월 60.7%에서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는 매매가 4억원짜리 아파트의 전세값이 2억 4,000만원에서 2억 8,000만원으로 4,000만원 상당 뛰었다는 의미다.
특히 투자금융회사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연말에는 80% 육박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부동산114 역시 지난 3월 올해 안에 전세가율 80%대가 넘어서는 구가 총 16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지역은 재개발 이주수요 발생과 새 아파트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80%를 넘나들면서 ‘갭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갭 투자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소액을 투자해 아파트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소액을 투자한 만큼 아파트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상당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갭 투자는 장기적으로 매매가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다만 전세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선 투자금이 점차 회수가 된다는 것도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는 측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