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반은 동물 장기 및 세포의 인간 이식을 사실상 금지해온 현행 지침을 이르면 다음달 개정할 예정이다. 그간 일본에서는 돼지 유전자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될 위험을 우려해 이종이식을 막아왔다. 그러나 사람이나 원숭이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고가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지침에서는 30년간 이식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쿄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연구소를 비롯한 일본 국내 연구팀들은 췌도 세포가 손상돼 혈당을 안정시키는 인슐린을 분비할 수 없는 ‘1형 당뇨병’ 환자에게 돼지 췌장 세포를 이식할 계획이다.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특수한 막에 돼지 세포를 넣어 환자 피하에 이식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이 같은 시술은 환자에게 인슐린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다.
이종이식은 기증을 통한 장기 공급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세계 각국에서 연구되고 있으며 장기의 크기와 관리의 용이성 측면에서 돼지가 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강한 거부반응을 예방하는 기술이 일부 상용화된 가운데 해외에서는 사람 치료에 이종이식을 응용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