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사람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채팅봇을 1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F8 2016’에서 일기예보 채팅봇 ‘판초(Poncho)’를 시연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판초에게 날씨를 물어보면 판초는 농담을 섞어가며 알려준다. 앞으로는 채팅봇이 고객과 업체를 연결해 꽃배달 등 주문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커버그 CEO는 “사람들은 업체에 전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어떤 서비스를 받기 위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이 업체에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페이스북의 사업 비전을 제시하면서 “AI에 대한 우리 목표는 사람보다 시각·청각·언어 등을 더 잘 인식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들은 디지털 앱을 통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