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김해을에서는 김경수(48)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그는 2012년 김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 4.2%라는 근소한 차로 패하고 2014년에는 다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예상외의 큰 지지를 얻어 대외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김해 지역에서는 민주당으로 출마한 그가 1위로 표를 얻어 정치적 몸집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김해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짙다는 점에서 부산경남 전체에서 야권 성향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역대 선거에서도 김해시 두 곳의 국회의원 중 한 곳은 반드시 야당에서 가져갔다. 하지만 이 지역은 지난 19대까지 연고도 없는 김태호 의원이 재선까지 하게 된 데서 보듯 당보다는 인물 중심의 선택을 해온 것도 김해을의 특성 중 하나다.
김 당선자는 국회 보좌진으로 1994년부터 입법·예산·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의 모든 것을 익혀 2002년 16대 대통령직 인수위부터 청와대 국정상황실행정관을 거쳐 연설기획비서관까지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5년을 모두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