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당 유탄에…정의당 '착잡'

당초 10석 자신…실제론 지역구 2곳 포함 6~7석 그칠 듯

야권 지지층 전략투표, 정의당 아닌 국민의당 향한 탓

정의당이 국민의당 약진의 유탄을 고스란히 맞으며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애초 10석 확보를 자신했던 정의당은 6~7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정의당은 우세로 예상했던 지역구 2곳에서 승리했다. 경기 고양갑에 나선 심상정 대표는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고, 경남 창원성산의 노회찬 당선자도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원내 재입성에 성공했다. 정의당이 여세를 몰아 기대를 걸었던 경기 안양동안을(정진후 후보)과 경기 수원정(박원석 후보)은 당선에 끝내 실패했다.


정의당은 오후 6시 지상파 방송3사의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기대에 못 미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선전을 기대했으나 기대와 달리 3~5석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의당은 최대 8석가량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어 총 10석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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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야권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지역구 투표를 몰아주는 대신 정당투표에서는 정의당에 상당수가 투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야권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의석 수 확보에 유리하도록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야권 지지자들의 ‘전략투표’는 대부분 국민의당을 향했다. 전략투표 바람이 일면서 개표 결과 국민의당이 더민주보다 더 높은 정당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역시 대선 유력후보급 주자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며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결과가 나와 착잡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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