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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금융ㆍ원자재 업종 강세에 1% 이상 상승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금융 업종과 원자재주 강세에 힘입어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03포인트(1.06%) 상승한 1만7,908.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0포인트(1.00%) 오른 2,082.4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75.33포인트(1.55%) 높은 4,947.42에 장을 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금융 업종 강세가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올해 1ㆍ4분기 순이익은 투자은행 부진으로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1ㆍ4분기 순익이 55억2,000만달러(주당 1.35달러), 전년 동기의 59억1,000만달러(주당 1.45달러) 순익을 6.7% 밑돌았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주당 순익 1.26달러보다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JP모건의 주가는 4% 이상 급등했고, 골드만삭스도 3% 넘게 오르는 등 금융주가 2.06% 급등했다. 또 원자재 업종이 2.05% 오른 것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과 알루미늄 가격이 각각 3%, 1.6%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에 상승세를 보인 탓이다. 이외에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기술업종이 1% 넘게 강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부진했다. 우선 3월 소비가 자동차 판매 부진 등의 여파에 예상 밖으로 줄면서 올 1ㆍ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줄어든 4,468억9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1%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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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1%(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두 달 연락 하락세로,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도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생산자물가도 0.1% 떨어졌다. 역시 시장 전망치인 0.2% 증가를 밑돈다.

이 같은 경제 지표 부진에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은 긍정적인 경제 진단을 유지했다. 이날 연준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연준의 12개 담당 지역 경기가 고용시장 회복과 임금 상승 압력 증가, 소비 개선 등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2월 말부터 4월 7일까지 미국 경제 상황을 평가한 것으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증가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41센트(1%) 하락한 41.76달러에 마쳤다. 이는 4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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