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토익, 공무원시험에서 배제되나

인사혁신처, 공무원시험 성적 조작 파문에 토익 신뢰성 검증 나서

최근 세종시 절재로 세종미디어프라자에 입주한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전용 출입구에서 민간 경비업체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최근 세종시 절재로 세종미디어프라자에 입주한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전용 출입구에서 민간 경비업체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인사혁신처는 최근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했다가 검거된 송 모(26)씨가 토익(TOEIC)시험에서도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토익시험을 정밀 검증하기로 했다. 토익시험 주최 측에서 강도 높은 보완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토익을 공무원시험에서 제외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토익시험을 주최하는 토익위원회, 토플, 플렉스(FLEX), 지텔프(G-TELP) 등 영어능력검정시험 시행기관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관리하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장애인 편의지원 관련 운영현황 및 개선 계획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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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토익시험에서 약시 판정 내용이 담긴 허위진단서를 제출해 일반 응시생보다 늘어난 시험시간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토익시험의 장애인 편의지원 규정을 악용한 것이다.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 시험, 지역인재 7급 공채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 중 대부분이 공인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으로 토익을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토익 점수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사혁신처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토익위원회 등에 공문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며 “토익시험 배제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토익이 공무원 시험에서 배제될 경우 수험생들 사이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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