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빌 게이츠, 트럼프와 샌더스 보호무역주의 비난

"미국이 세계화의 최대 수혜국"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미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의 보호무역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이츠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샌더스가 주장하는 보호무역 정책은 “미국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세계화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국가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수의 미국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수십 억 달러씩 지출하는 이유는 인구 3억3,000만 명인 미국이 아니라 70억 인구의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혁신은 세계화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어 미국 제조업체들을 국내로 불러들이고 기존의 무역협정을 찢어버리자는 트럼프와 샌더스의 주장이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 이유는 기업인들이 자유무역에 따른 이익을 옹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트럼프는 경선 과정에서 “중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보복관세를 물리겠다”며 세계화와 자유무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샌더스도 미국 불공정 무역으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미 중산층 붕괴의 원인이라며 무역협정을 비판하고 있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