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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끝나지 않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동결에도 강보합 마감

채권시장이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싱가포르·대만 등 신흥국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금리는 1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채권가격 상승)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6bp(1bp=0.01%포인트) 내린 1.501%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 10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각각 0.4bp, 0.7bp 내린 1.602%, 1.838%에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1.911%, 1.936%로 전날에 비해 0.7bp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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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은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소식에 오전에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통화정책만으로 균형된 성장을 달성할 수 없으며 재정정책과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며 “금리 인하의 여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아껴야 한다는 것이 통화정책의 원칙이다”는 발언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면서 오후 들어 강세로 반전됐다. 게다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장 막판 대거 매수한 것도 장에 영향을 미쳤다. 문홍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시장이 이 총재의 발언을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우선’이라는 점보다 ‘금리 인하의 여지가 있지만 아껴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둔 것 같다”며 “싱가포르·대만 등 신흥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전 세계적으로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것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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