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은 우리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에요’
롯데그룹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객 서비스담당 직원 안내서 ‘당신 마음 다치지 않게(부제:고객과 직원이 모두 행복한 서비스 가이드)’를 20일 펴냈다.
이 책에는 롯데 각 계열사에서 발생한 성희롱과 폭력 등 실제 사례와 함께 대처방법이 담겼다. 특히 직원들이 분노와 우울감에 빠지거나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방법도 기술했다. 직원들이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나 심리상태에 대한 궁금증도 문답(Q&A) 형식으로 다뤘다.
이 책은 롯데그룹의 변화를 위한 혁신조직인 롯데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제작했다. 롯데기업문화개선위는 서비스 담당 임직원에 이 책 1만권을 배포했으며 직원들로부터 책을 읽은 후 느낌이나 소감, 이 책에서 다뤄지지 않은 사례, 자신만의 현명한 상황대처법 등 다양한 의견을 받아 개정판을 내기로 했다.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 책의 인사말에서 “사회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수준의 윤리의식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가장 먼저 노력할 부분이 바로 고객만큼이나 중요한 롯데 가족의 마음을 살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