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박수근 미술상’ 수상자로 ‘광부 화가’ 황재형(64·사진) 화백이 선정됐다.
박수근 미술상은 동아일보·강원일보·양구군·박수근미술관 등이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고자 제정했다.
황 화백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중앙대 회화과 재학 중 견학 간 삼척 탄광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는 1983년 광부의 삶을 살고자 태백행을 결정했다. 광부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광부가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태백 탄광촌 광부의 일상과 그들이 짊어진 노동의 무게를 화폭에 담았다.
사람들은 그를 ‘광부 화가’라 불렀다.
황 화백은 병으로 광부를 그만두고서도 탄광을 떠나지 않았다.
30년 넘게 광부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을 캔버스 위로 고스란히 옮겼다.
심사위원단은 묵직하면서도 탄탄한 사실주의 화법으로 표현해 강한 인상과 감동을 준 황 화백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양구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린다.
황 화백에게는 상금 3천만원과 상패를 준다.
수상기념전은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년 5월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린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