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조원이 넘는 아파트 관리비를 둘러싼 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아파트 관리비 관련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한국감정원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위탁운영을 맡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의 주택관리업자 전자입찰 시스템의 이용률이 72%를 기록하며 조달청 누리장터와 민간 전자입찰 시스템 등을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은 관리비 정보 외에도 단지 기본정보·입찰정보·회계감사보고서 등 공동주택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관리비 정보는 매월 공개되는 단지별 관리비 정보 외에도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가 다른 아파트 관리비와 비교해 적정한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및 17개 시도의 항목별 관리비 평균단가와 월별·연도별 평균단가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공개 기준이 강화된 회계감사보고서도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감정원은 회계감사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단지 관리자가 회계감사보고서 등록 시 감사 의견을 별도로 등록하게 해 감사 결과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감정원은 이외에도 관리비 단가 산정 면적을 주택공급면적으로 통일, 단지별 관리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투명하고 건전한 공동주택 관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주택 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비리를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은 입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입주민들이 관리 비리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의 관리비 정보를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감정원 시장정보 앱’에 함께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