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집에서 혼자 시간을 때우는 ‘방콕족’이 늘어나고 있다네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집 안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2014년에 하루 평균 14시간 59분이나 됐다고 합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높아지고 온라인 쇼핑이 발달한 게 원인이라는 게 통계청 분석인데요. 글쎄요, 그보다는 취직도 못하고 돈도 없으니 못 나간 게 아닐까요. 아니면 더 좋고.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이 “공짜로 구조개혁을 한 나라는 없다”면서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네요. 독일이 지금 잘 나가고 성장률이 높다지만 구조개혁을 이끈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정권을 잃었고 마가릿 대처 전 영국총리와 주룽지 전 중국총리 등 구조개혁을 주도했던 다른 리더들도 자리를 잃거나 큰 비판을 받았답니다. 하지만 개인의 영달보다 국가의 미래를 앞세운다면 리더로서의 자기 희생이 필요한 때 입니다.


▲유일호 경제팀이 4대 구조개혁 이외에 신사업투자를 활성화하겠다며 이른바 ‘4+1 개혁’을 들고 나왔다네요. 세제 지원을 통해 지능형 로봇·스마트 자동차 등 미래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라는군요. 기존의 4대 개혁도 이미 용두사미로 전락한 마당에 새로운 개혁을 추가로 벌이겠다니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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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마라톤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린 광둥성 대회에서 참가자의 60%가 도중에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합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의 마구잡이 참가, 미숙한 대회 운영 등 여러 원인이 지적되는데 그중에서도 심각한 대기오염 탓도 크다고 하네요. 유해물질을 마셔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SNS에서는 “오염이 심하니 되도록 코로 호흡하라”는 충고가 나올 정도랍니다. 어차피 코로 흡입하는 것 아닌가요?

▲인천국제공항이 공항 올림픽 격인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 초 수화물 마비 사태를 빚은 데 이어 외국인 환승객의 잇단 밀입국으로 보안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낸 기억이 선명한데 뜻밖이네요. 인천공항은 부디 자만하지 말고 정일영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건 “뼈를 깎는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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